재단소식

2026 코리안드림 한강대축제 대성황

  • 글로벌피스재단
  • Last updated 2026년 10월 07일

개천절에 코리안드림 합창으로 자유롭고 통일된 새로운 나라를 열망하다.

개천절인 10월 3일 서울 광진구 뚝섬한강공원에서 ‘2026 코리안드림 한강대축제’가 주최 측 추산 3만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강의 기적을 넘어 평화와 통일로’를 주제로 체험 부스와 개막식, 4막 구성의 크로스오버 콘서트, 불꽃쇼가 2시간 30여 분간 이어졌다.

행사장은 본 무대가 열리기 전부터 가족 단위 시민들로 붐볐다. 참가자들은 체험 부스에서 윷놀이와 딱지치기를 즐기고, 소원나무에 통일을 바라는 글을 적어 걸었다. 한양대 응원단과 일천만이산가족합창단 등의 식전 공연이 시작되자 5000석 규모의 관람석은 일찌감치 가득 찼고, 객석 밖에서도 시민들이 자유롭게 무대를 지켜봤다. 전날 원코리아국제포럼에 참석한 20여 개국 해외 인사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평화적 남북통일은 한민족의 마지막 과제”

오후 6시 개막식은 시민사회·종교계·탈북민·해외동포 대표와 관객이 함께 외친 카운트다운으로 시작됐다. 대회장인 김충환 전 국회의원은 환영사에서 민주화와 산업화, 선진화로 한강의 기적을 이룬 지금 “평화적 남북통일은 한민족의 마지막 과제”라고 말했다.

개막 선언을 하는 시민사회대표들
개막 선언을 하는 시민사회대표들

김 대회장은 분단의 현실이 아무리 험난해도 평화통일을 향한 의지는 멈출 수 없으며, 이날 축제가 분단의 장벽을 허무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동포에게 통일의 희망을 방송으로 전하는 ‘코리아링크’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가 ‘코리안드림’을 선창하자 객석은 ‘민족통일’로 화답했다.

대회사를 하는 김충환 대회장
대회사를 하는 김충환 대회장

기조연설에 나선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GPF) 세계의장은 홍익인간을 한국 문명과 한국인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핵심이자 한국인에게 주어진 고유한 유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제품과 K팝, 드라마에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선진국 가운데 가장 높은 이혼율과 가장 낮은 출산율이 보여주듯 문명의 기반인 가정은 위기에 놓였다고 진단했다.

기조연설하는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세계의장
기조연설하는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세계의장

문 의장은 북한이 통일을 포기하고 남한을 주적으로 규정한 지금, 남한은 통일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통일은 헌법에 명시된 국가 목표이며, 청년들이 통일의 중요성을 알지 못하는 것은 기성세대의 책임이라고도 했다. 이를 위해 통일부를 초당적 자문위원회로 대체하고 코리안드림을 초·중·고 정규 교육과정에 넣자고 제안했다.

그는 모든 한국인이 코리안드림의 주인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설 말미에 어떤 미래를 만들 것인지 묻자 객석에서는 “새로운 미래”라는 답이 돌아왔다.

분단의 상처에서 통일의 합창으로

2부 ‘코리안드림 크로스오버 콘서트’는 한민족의 기원에서 분단의 상처, 통일의 약속, 시민 합창으로 이어지는 4막으로 꾸며졌다. 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경기병 서곡’으로 문을 연 무대는 탈북민 가수 전향진의 ‘림진강’과 ‘고향의 봄’으로 분단의 아픔을 되짚었다.

한강대축제 문화공연의 한 장면
한강대축제 문화공연의 한 장면

이어 소프라노 김순영과 테너 안세권, 팬텀프렌즈가 ‘넬라 판타지아’와 ‘상록수’로 치유와 희망을 노래했다. 전향진과 안세권, 스페인 출신 가수 라라 베니또가 함께 부른 ‘홀로 아리랑’은 남과 북, 세계가 한 무대에서 만나는 장면을 만들었다. 공연 중에는 북한 주민에게 정보와 희망을 전하기 위한 ‘코리아링크 통일방송기금’ 후원 캠페인 영상도 상영됐다.

피날레는 전 출연진과 관객이 함께 부른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었다. 문 의장을 비롯한 귀빈들이 무대에 올라 합창단과 나란히 섰고, 노래가 끝나자 ‘통일의 빛’ 불꽃쇼가 한강 밤하늘을 수놓으며 축제의 막을 내렸다.

낮아지는 통일 공감대, 문화로 답하다

이번 축제는 통일에 대한 국민적 공감이 낮아지는 시점에 열렸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의 올해 조사에서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9%로 지난해 41.1%보다 줄었다. 20대는 25.2%, 30대는 27%에 그쳤다.

코리안드림 한강대축제는 통일을 이념 논쟁이 아닌 예술과 문화로 풀어내는 시민 참여형 통일문화행사다. 지난해 광복절에 이어 올해는 개천절로 날짜를 옮겨 2년 연속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렸다. 홍익인간의 건국 이념을 전면에 세운 올해 축제는, 통일이 외교와 안보의 과제인 동시에 시민이 주인의식을 갖고 이어가야 할 과제라는 점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