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소식

코리안드림크루,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두부밥' 나눔 봉사 진행

  • 글로벌피스재단
  • Last updated 2025년 04월 28일

"음식을 나누며 소통과 화합의 가치 되새겨"

[26일(토), 양천구 신정양천아파트에서 열린 행사 참가자들 모습]

[26일(토), 양천구 신정양천아파트에서 열린 행사 참가자들 모습]

4월 26일(토) 오전 11시, 서울시 양천구 신정양천아파트 관리사무소 2층에서 '코리안드림 크루 2025 양천구 북한이탈주민 커뮤니티 두부밥 봉사'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코리안드림크루 단원과 북한이탈주민 등 50여 명이 모인 이날 행사는 한국글로벌피스재단과 코리안드림크루가 공동 주관하고,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한민족통일봉사단이 공동 주최했으며, 우암재단과 MG 새마을금고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의 모습]

[행사장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의 모습]

본 행사는 '코리안드림'의 비전을 바탕으로 남과 북의 주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단순한 식사 나눔을 넘어, 음식을 매개로 서로의 삶과 문화를 이해하며 민족 공동체 의식을 키우는 데 그 목적이 있었다.

특히 양천구는 서울시 내에서도 북한이탈주민이 비교적 많이 거주하는 지역 중 하나로, 이번 행사는 지역 내 북한이탈주민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뜻깊은 기회가 되었다.



"지역 사회의 격려와 지지 이어져"

[행사 시작 전 인사말 중인 김동찬 GPY 대표]

[행사 시작 전 인사말 중인 김동찬 GPY 대표]

행사는 오전 11시, 나모섬 오카리나 연주단의 감미로운 축하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인사말 시간에는 김동찬 GPY(Global Peace Youth) 대표가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김 대표는 "오늘 이 자리는 우리 모두가 하나의 민족임을 다시금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코리안드림의 비전처럼, 남과 북이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함께 미래를 꿈꿀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행사 전반을 준비한 최연숙 통일천사 서울본부 공동대표의 모습]

[행사 전반을 준비한 최연숙 통일천사 서울본부 공동대표의 모습]

최연숙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서울본부 공동대표는 "북한이탈주민 여러분은 우리 민족의 소중한 가족"이라며 "이런 만남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깊어지길 희망한다"고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

추재엽 신오새마을금고 이사장(전 양천구청장)은 축사에서 양천구청장 재임 시절부터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온 경험을 소개하며, "양천구는 늘 북한이탈주민 여러분과 함께해왔습니다. 오늘처럼 작은 만남들이 쌓여 언젠가는 큰 통일의 밑거름이 되리라 믿습니다"라고 격려했다.



"두부밥과 언감자떡 한 입에 담긴 통일의 꿈"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들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들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

이후 11시 30분부터는 본격적인 두부밥 만들기와 주민 나눔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코리안드림크루 단원들과 북한이탈주민으로 구성된 한민족통일봉사단 회원들이 한 팀이 되어 두부밥을 만들었고, 주민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담아 나누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두부밥 외에도 북한식 송편과 북한 강원도 지방에서 즐겨 먹는 언감자떡 등 다양한 북한 음식이 준비되어 눈길을 끌었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크루 단원들은 처음 접하는 북한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으며 북한이탈주민들과 직접 소통했으며, 이 과정은 단순한 음식 체험을 넘어,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들이 코리안드림이라는 공동의 꿈을 향해 마음을 모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이 마련한 두부밥과 언감자떡 등 북한 지역 음식들]

[참가자들이 마련한 두부밥과 언감자떡 등 북한 지역 음식들]

행사를 주관한 김희령 코리안드림크루 사무총장은 "오늘 크루 단원들에게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문화적 차이를 경험하는 시간이었지만, 음식을 함께 나누며 우리는 하나임을 다시 느꼈다"며 "남과 북이 하나라는 사실을 가슴 깊이 새기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추억을 나누며, 우리는 가족이 되었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조찬형 단원의 모습]

[이날 행사에 참가한 조찬형 단원의 모습]

행사에 참가한 조찬형 크루 단원은 인터뷰를 통해 이렇게 소감을 전했다.

“처음에는 두부밥도, 북한이탈주민분들도 저에게는 조금 낯선 존재였어요. 사실 음식도, 사람도 어쩌면 다를 수 있다는 막연한 거리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두부밥을 함께 만들기 시작하면서 그런 생각은 금방 사라졌습니다. 서로 서툴게 두부를 다루며 웃고, 작은 실수에 농담을 주고받다 보니 자연스럽게 마음이 열렸어요."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북한이탈주민분들께서 고향에서 먹던 음식 이야기를 들려주실 때였습니다. 송편 하나에도, 언감자떡 하나에도 담긴 사연을 들으며, 이분들이 우리와 얼마나 깊은 정서를 공유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어요."

[크루 단원에서 마스크를 씌워주는 이탈주민 참가자의 모습]

[크루 단원에서 마스크를 씌워주는 이탈주민 참가자의 모습]

"특히 어느 어르신이 직접 만든 언감자떡을 건네주면서 '이건 북쪽 고향 맛이다'라고 말씀하셨을 때는, 짧은 순간이지만 그분의 지난 시간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 순간 저는 이분들이 결코 먼 나라의 사람이 아니라, 바로 우리 이웃이고 가족이라는 걸 가슴 깊이 느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경험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앞으로도 코리안드림크루의 활동에 적극 참여하면서, 이런 만남들을 더 많이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남과 북이 자유롭게 오가며 하나가 되는 날, 오늘 이 작은 만남이 분명히 큰 힘이 되었던 순간으로 기억될 거라 믿습니다.”



"북한이탈주민과의 소통, 더욱 확대해 나갈 것"

[행사에 참여한 계기와 의미 등을 설명하는 크루 단원들의 모습]

[행사에 참여한 계기와 의미 등을 설명하는 크루 단원들의 모습]

한편, 이날 봉사에는 다양한 세대와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했지만, 모두가 하나의 목표 아래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음식 하나하나에 정성과 마음을 담아 나누는 모습 속에서, 진정한 통일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작은 만남과 나눔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전해졌다.

코리안드림크루는 앞으로도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통해, 민족 공동체 회복과 한반도 통일을 위한 걸음을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크루 단원과 북한이탈주민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